세계의 각 나라는 저마다 음악이 있습니다. 한국의 가요나 미국의 로큰롤, 프랑스의 샹송, 이탈리아의 칸초네, 자메이카의 레게, 일본에는 엔카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대중 음악들이 오늘날 미국에서 나온 록 음악의 영향 아래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로큰롤로부터 시작해서 인기를 끄는 대중 음악을 통칭하여 '포퓰러 뮤직(Popular Music)'이라고 하는데 흔히 팝 뮤직으로 부릅니다.
세계 대중 음악의 핵인 미국의 팝 뮤직은 크게 세가지로 분류되어 발전해 왔습니다. 흑인들의 블루스와 재즈, 백인들의 포크와 컨트리, 그리고 도시인의 기호 음악으로 불리는 스탠더드풍의 팝송이 그 세가지 입니다.
이 세가지 음악 부류는 모두 역사적으로 볼때 19세기 후반이 되어서야 체계를 잡기시작했고, 정작 대중 음악으로써 일반화된 것은 20세기 초반이 넘어서면서 였습니다.
흑인들의 한서린 외침으로 시작된 블루스(Blues)는 미시시피강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지난날 군항으로써 선술집과 빈민가가 즐비했던 남부 뉴올리언스에서는 재즈가 싹을퇴우는가 하면, 중남부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는 1920년대 이후 전원 지대 백인들에게 사랑받던 민요적인대중 음악인 컨트리 뮤직(Contury Music)이 크게 발전했습니다.
동부의 대도시 뉴욕에서는 그리니치 빌리지를 거점으로 포크 뮤직(Folk Music)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뉴욕의 맨해턴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는 뮤지컬이 발전했고 여기에 백인 취향의 빅 밴드 재즈가 크게 일어 표준적인 대중 음악으로 꽃을 피웠습니다.
1950년대 로큰롤(Rock'n Roll)이 태동하기 전까지는 주로 위의 세가지 부류 음악들이 포퓰러 뮤직으로써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40년대부터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Rhythm & Blues)가 젊은층들에게 각광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쾌적한 리듬, 감성적인 비트가 섞인 리듬앤 블루스는 50년대 들어서면서 로큰롤로 변신, 미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어필하는 새로운 팝 뮤직으로 등장했습니다.
로큰롤 음악의 영향력은 가히 핵폭탄에 비할만큼 전세계적으로 팝 뮤직에 강한 영향을 구사하여 칸초네, 샹송 등은 물론 모든 나라의 대중 음악에 침투됐습니다.
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전기 기타의 발달과 스테레오 음향녹음 기술의 발전, 그리고 비틀즈의 등장으로 로큰롤 음악은 더욱 개성있게 변화해서 70년대에는 록 뮤직(Rock Music)시대의 막을 열었습니다.
특히 60년대 미국 현대 민요와 히피 붐, 그리고 사이키델릭 사운드의 출현은 70년대 하드록, 또는 헤비메탈록의 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내었고, 이때부터 록 음악은 개성이 짙어지며 펑크록, 컨트리, 록, 글램록등 다양한 분위기의 록 뮤직이 탄생되었습니다. 그래서 팝의 역사에서는 70년대를 '찢어진 록 음악시대(Splittered Age)'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80년대에 들어서면서 팝 음악계는 댄스 뮤직시대로 변화하여 브레이크 댄스, 테크노댄스, 하우스 뮤직에 랩(Rap)까지 나와서 폭발전인 인기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전자기기의 발달과 녹음 기술의 발전, 뮤직비디오의 유행으로 팝 음악은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그러나 단순한 댄스 리듬과 기계를 통한 사운드의 창조가 너무 비인간적이란 비판과 함께 맞은 90년대에는 복고적이고 자연적인 순수 음악을 추구하는 분위기로 치닫게 되었습니다.
그리서 기계적인 사운드보다는 어쿠스틱한 사운드를, 그리고 개성보다는 고전적인 분위기를 선호하는 대중들의 취향과 뮤지션들의 생각이 상호 상승 작용을 하면서 순수 음향만을 이용해서 노래하는 취향의 음악들이 크게 환영받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