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큰롤의 개막 시대
1955년 로큰롤 음악은 선을 보이자마자 미국을 통해 전세계 젊은이들을 사로잡으며 세계의 대중 음악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50년대 이전까지는 재즈, 포크, 컨트리, 뮤지컬에서 나온 미국 스탠더드 팝 넘버 등이 포퓰러 뮤직으로써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지만 강한 비트의 로큰롤 음악이 나오자 수많은 젊은이들이 그 음악에 빠져들었습니다.
그것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평화의 50년대를 맞이한 시기의 젊은이들에게는 매우 신선한 음악으로 어필되었습니다. 로큰롤 음악은 원래 흑인들의 리듬 앤 블루스(R&B)가 백인들의 컨트리 창법으로 불려지면서 생겨난 것입니다.
1940년대 전기기타의 개발과 전기 증폭기(앰프)의 발달로 대형 공연장에서 많은 관중을 모아 놓고 공연하는 데는 조용하고 차분한 노래들보도는 온몸이 들썩거려지는 비트적인 신나는 리듬의 노래들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뒤따랐습니다. 이런 요구에 따라 일부 흑인가수들이 자신들이 부르는 불루스(Blues) 음악에 강한 리듬을 가미시켜서 '리듬 앤 블루스'를 탄생시켰던 것입니다.
루이 조던, 페츠 도미노 등에 의해 개발된 리듬 앤 블루스는 40년대 후반부터 백인들에게도 사랑받기 시작, 50년대 초반은 빌 헬리 같은 컨트리 가수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부르면서 드디어 로큰롤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1955년 영화 < 폭력교실 >에 주제가였던 빌헬리의 < Rock Around The Clock >이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이노리는 가장 표준적인 로큰롤 노래로 평가받았고, 덕분에 빌 헬리는 로큰롤의 대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노래가 세계를 주름잡은 1955년을 '로큰롤 원년'으로 간주하게 된 것입니다.
그 이듬해인 1956년 '로큰롤의 황제'로 불리는 엘비스 프레슬리가 첫번째 히트곡 < Heartbreak Hotel >을 들고 나오면서 로큰롤의 유행에 박차가 가해졌습니다. 그리고 흑인 리듬 앤 블루스 싱어 출신의 척배리, 리틀 리처드, 컨트리풍의 초기 로큰롤 형태인 로커빌리, 가수 제리 리 루이스, 칼 퍼킨스 등이 등장하면서 50년대는 완전히 로큰롤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50년대의 팝 음악 세계가 오로지 로큰롤만 존재했던 것은 아닙니다. 쿠바 출신의 페레즈 프라도가 들고 나온 맘보( Mambo )의 유행은 쉽사리 빼놓을 수 없는 50년대의 현상이였습니다. 당시 맘보 리듬의 음악과 춤의 휴행은 한마디로 태풍의 눈이었습니다. 지금에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말춤 비교할 수 있지 않을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로큰롤의 위세가 회오리쳤어도 50년대에는 여전히 재즈, 스탠더드 팝, 컨트리 등의 인기는 꾸준했습니다. 특히 밀스 브라더스, 플래티스, 맥과이어 시스터스, 에임스 브라더스, 에밀리 브라더스 등 하모니 그룹들의 인기는 대단했었습니다.
팻분, 폴앵카 등이 십대들의 우상이 되어 그 인기도 대단했지만 피아니스트 로저 윌리엄스의 < 고엽 >과 연주악단 챔프스의 < 데킬라 > , 그리고 넬슨 리들 악단의 < 리스본 안티과 > 같은 연주곡도 50년대의 주옥같은 음악으로 남겨졌습니다.
빌보드에 오른 50년대 Pop Best 10
1위 : Don't Be Cruel - Elvis Presley
2위 : Cherry Pink and Apple Blossom White - Perez Prado
3위 : Sincerely - The McGuire Sisters
4위 : Singing The Blues - Guy Mitchell
5위 : Mack The Knife - Bobby Darin
6위 : All Shook Up - Elvis Presley
7위 : Rock Around the Clock - Bill Haley
8위 : The Wayward Wind - Gogi Grant
9위 : Sixteen Tons - Tennesse Ernie Ford
10위 : Heartbreak Hotel - Elvis Presley